직장인 김모씨(35)는 어느날 경찰서로부터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다. 수만여통의 스팸메일이 김씨의 PC에서 발송됐다는 것. 김씨는 '전혀 그런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다량의 스팸메일은 정확히 김씨의 PC에서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이는 김씨의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됐기 때문이다. 누군가 김씨 PC에 원격조정할 수 있는 봇(Bot)을 설치한 뒤 이를 통해 스팸메일을 발송한 것이다. 김씨는 "자칫 범죄자로 전락할 뻔했다"며 한숨을 돌렸다. 이처럼 PC에 몰래 숨어든 악성코드로 인해 공격자 명령에 따르는 사이버 꼭두각시로 전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명 `좀비PC'들이다. 문제는 김씨의 사례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는 것. 최근 국내 아이템거래시장 자체를 한달이 넘게 마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