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컴퓨터 바이러스의 왕'

2007. 2. 19. 07:20새로운 소식

  지금 중국은 20대 청년이 만든 컴퓨터 바이러스 때문에 커다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기도하는 판다'란 이름의 바이러스는 무려 백만 건이 넘는 개인 컴퓨터나 회사 전산망을 마구 망가뜨려 '바이러스의 왕'이라는 오명까지 얻었습니다.

 전자 우편을 받거나 메신저를 할 때 갑자기 화면에 판다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향을 들고 기도하는 귀여운 모습이지만 컴퓨터는 곧 다운되고 맙니다. 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 전역에 퍼지기 시작한 이른바 '기도하는 판다' 바이러스는 모두 백만 건이 넘는 컴퓨터와 회사 전산망을 망가뜨렸습니다. 이 때문에 네티즌들로부터 '바이러스의 왕'이란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제 컴퓨터도 감염됐는데 모든 소프트웨어가 판다 모양으로 변하더니 곧 다 망가져 버렸어요."
이 바이러스가 더욱 치명적인 것은 인터넷 금융에 침투해 계좌번호 등 자료를 빼내기 때문입니다.

이 바이러스를 만든 사람은 후베이성 우한에 사는 25살 이 준 씨. 컴퓨터 천재로 불렸던 이 씨는 판다 바이러스를 120명에게 팔아 우리 돈 천 2백여만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경찰은 이 씨와 함께 바이러스를 이용해 개인정보를 빼낸 사람 등 모두 6명을 붙잡았습니다.
중국에서 바이러스 제조자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터넷 세계가 갈수록 혼란스러워질 것입니다."
이 씨는 구치소에서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백신 프로그램을 만들어 당국에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판다 바이러스가 변종을 일으킨 '기쁨을 주는 금돼지 바이러스'가 빠르게 전파되고 있어 컴퓨터 이용자들은 또다시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출처: YTN 연합 뉴스